던전스 II 부정 평가를 읽어 봤습니다 — 게임 얘기가 아니었습니다
앞 글에서 던전스 II가 복합적(61.2%) 이라고 적었습니다. 리뷰 5,889개 중 2,282개가 부정입니다. 그런데 숫자만 보고 "평가가 안 좋다"고 넘기면 틀린 그림이 됩니다. 실제로 뭘 지적했는지 읽어 봤습니다.
제일 많이 추천받은 둘
스팀에서 다른 이용자들이 제일 도움이 된다고 누른 부정 평가 두 개입니다.
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연동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. 추천 2,938개를 받았습니다. 연동을 시도하면 실패하고, 실패한 뒤에는 오류 때문에 메뉴 자체에 못 들어간다는 내용입니다. 비슷한 얘기가 여러 건 더 있었고 그중 하나는 838개를 받았습니다.
다른 하나는 리눅스와 스팀덱에서 아예 안 켜진다는 것이었습니다. 추천 2,203개입니다. 엑스박스 게임 서비스에 기대고 있어서 프로톤으로 돌아가지 않고, 켜자마자 꺼진다는 내용입니다. 463개를 받은 또 다른 평가도 같은 얘기였습니다.

둘 다 "재미없다"가 아닙니다. 게임을 켜지도 못했다는 얘기입니다. 추천 수로 보면 이 둘이 부정 평가의 머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.
한국어 평가는 다른 걸 짚었습니다
한국어로 쓴 부정 평가도 따로 읽어 봤습니다. 여기는 결이 달랐습니다. 계정이나 리눅스 얘기는 거의 없고, 게임 안쪽을 지적합니다. 공통으로 나오는 게 넷이었습니다.
인게임 재화의 보유 상한이 너무 낮다는 것. WASD 이동을 지원하지 않고 마우스로만 움직인다는 것. 방을 골라 들어갈 수 없고 무작위 매칭만 있다는 것. 그리고 상태이상이 너무 세서 후반에 독이나 둔화에 걸리면 접근도 도망도 못 한다는 것입니다.
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추천은 못 하겠다는 투의 평가가 여럿이었습니다. 17시간을 하고 100레벨을 찍은 사람도, 엔딩까지 6시간 반에 본 사람도 비추천을 눌렀습니다. 다 하고 나서 누른 비추천이라 무게가 다릅니다.
이걸 어떻게 읽어야 할까
저는 고쳐질 것과 안 고쳐질 것을 갈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계정 연동과 리눅스 실행은 고쳐질 쪽입니다. 마이크로소프트가 못 고칠 종류의 문제가 아니고, 안 고치면 환불이 계속 나오니 고칠 수밖에 없습니다. 이 둘이 풀리면 평가 점수는 올라갑니다. 해외에서 46%로 보도됐던 게 지금 61.2%까지 온 것도 그 흐름으로 보입니다.
반면 조작 방식과 매칭 구조는 더 걸립니다. WASD 이동을 넣는 건 조작 체계를 다시 짜는 일이고, 방 검색을 붙이는 것도 작은 작업이 아닙니다. 재화 상한은 숫자만 바꾸면 되니 빠를 수 있습니다.
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
게임패스에 있으시면 지금 받아 보셔도 손해가 없습니다. 안 맞으면 지우면 됩니다.
₩34,800을 내고 사실 생각이라면 저는 몇 주 미루겠습니다. 지금 올라온 불만의 상당수가 패치로 풀릴 종류인데, 풀린 뒤에 사면 같은 돈으로 더 나은 상태를 받습니다. 리눅스나 스팀덱을 쓰신다면 더더욱 기다리시는 게 맞습니다.
그리고 1편을 해보셨다면 12월 31일 전에 로그인만 해두시면 영웅 망토는 받습니다. 사는 것과 별개입니다. 이건 앞 글에 따로 적어 뒀습니다.
평가 내용은 2026년 10월 2일 아침에 스팀에서 읽은 것이고, 원문을 옮기지 않고 되풀이해 나오는 지적만 추렸습니다. 숫자는 그 시점 기준입니다.